김선한에게

엄마야. 이번 주는 날씨가 제법 풀린 것 같아. 연휴 때는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고 하네.. 얼굴에 바르는 로션은 사놨는데 오늘 보내려고 하니까 연휴 지나서 도착할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연휴 지나고 나서 바로 보낼께. 거기서는 설 연휴에 뭐하고 보내려나.. 너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 아빠는 내일 서울에 렌즈삽입술 하러 가는 날이야. 정한이는 내일은 어린이집에 한복입고 등원한다. ㅎㅎ 석렬이한테 편지는 다 전해줬어. 오늘 듀레베이커리 갔다가 초코케익 봤는데 맛있어 보이드라. 담에 너 생일 때 사갈께. 참 그리고 이제 엄마 차는 수리 끝나서 잘 타고 다니고 있어. 이제 엔진도 고쳤으니 폐차할 때까지 타야할 것 같다ㅠ 편지 쓰면 정한이도 옆에 와 있어 ㅋㅋ 너 언제 오냐고 물어본다. 왜 이렇게 늦께 오냐고 하네.. 2월 22일에 케익사가지고 거기 또 가냐고 물어보네ㅋㅋ 밖에 소식 궁금할 것 같은데 딱히 별일이 없어서 전해 줄 말이 없네. 아 저번에는 동네 공사장에서 불이 나서 소방차랑 경찰차랑 와있더라. 다행히 큰불은 아니었나봐. 4월 달에 이모들이 베트남 가자고 하는데 아빠가 동한이랑 정한이랑 잘 있겠지? 동한이는 일본 다녀와서 기회되면 너 한번 데려가고 싶었는데... 지금 쯤이면 너는 자는 시간이겠지? 정한이는 요새 점점 늦께 자려고 하네ㅠ 다음주는 편지써도 연휴 지나서 편지 볼 수 있으려나? 선한아 연휴 잘 보내고 새해 복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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