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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아들 정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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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아들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일주일도 시간이 안 남았네. 그래도 있는 동안은 샘 신경 안 쓰게 잘하도록 해라 이모가 못 가면 아빠랑 함께 갈 수 있어. 오해는 하지 말고 가면 얘기해 줄게. 하루하루를 의미 있는 시간으로 보내길 바란다. 엄마가 요즘 되게 힘들고 피곤해. 알바 해야지 실습 나가야지 아들한테 편지도 써야지 또 하복 또 찾으러 뭐라고 재촉하지. 월요일에 하복. 체육복 찾아 와야겠다
나와서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안 되는 거 알지. 밖에는 바이러스 천국 이야
거리두기를 해야 되는 거고 꼭 필요해. 마스크는 필수. 착용 안 하면 버스 지하철 못 타. 어쨌든 고생했으니까 집에 와서 잘 지내자. 규칙적인 생활하고 학교도 잘 다니고 엄마 사랑 받고 동생한테도 좋은 형이 되어 줘라. 이모들도 너 걱정 많이 했단 다. 이제 실망시키지 말고 정우앞 까름 잘 해야 돼. 셤 공부도 못 해서 어쩌냐. 6월. 달에 시험 본다는데. 걱정이다. 고등학교는 3분의 2정도 학교 안 가면 졸업 못 한대. 정신 똑바로 차려야 돼. 부담 주려고 그런 건 아니지만 잘 하자는 거야. 앞으로는 좋은 길로만 가자. 나오기 전에 빡세게 기도 많이 하고 있어. 안전하게 지켜 달라고 주님께 간구해.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 갈 때까지 건강해라. 잘 있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