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전현준)

아들~ 오늘 편지 받았어~
우편함에 꽂힌 편지봉투의 뒷모습을 보니, 왠지 네가 보낸 것 같아서 얼른 꺼내 봤지. 역시나 너였어~ ^^

오랜만에 편지를 받아보니 정말 기쁘고 좋더라. 외할아버지께도 편지 썼더라~ 잘했어, 잘 전달해 드릴게.

그리고, 오랜만에 공부를 했는데 재미있었다고? 정말?? 뒤늦게라도 학구열에 불타는 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엄마는 너무 기쁠 것 같아.

실용음악과에 다니는 대학생 아들을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좋다. ^^ 네가 정말 좋아서, 또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면 엄마는 항상 응원할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열심히 한 번 해봐~

오늘이 입춘이라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차갑더라. 따뜻하게 옷 잘 챙겨입어~
그리고 병원 치료는 받고 있는 거니?

너의 안부는 언제나 궁금하니, 편지나 전화로 자주 소식 전해줘.

면회 날짜는 아직 정하지 못했어. 정하는대로 다시 편지할게~

오늘도 좋은 꿈 꾸고, 편안하게 잘 자렴.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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