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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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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또 엄마야~혹시 엄마가 매일 이렇게 편지 쓰는게 불편해? 비슷한 말들만 계속써서 뭐하러 이렇게 매일 쓰나 싶은건 아닌지..혹시 매일 이렇게 쓰는게 싫으면 말해줘 그냥 엄마는 같은 얘기를 써도 매일 이렇게 쓰는게 좋아 아들하고 그냥 소통하는거 같아서..너무 보고싶고 그리운 아들 혹시 친구들하고 연락해? 옥재하고는 어떻게 연락했어? 민석이 번호 옥재가 알려 줬다며? 편지 주고 받는건가? 지후를 이해 해주고 마음 써주는 친구들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계속 연락하면서 잘 지내 내가 힘들고 외롭고 어려울때 찾아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인거야 지후도 알지..? 누나는 다음주부터 학교 갈거 같아 근디 걱정이야 신촌에서 여기까지 학교 다니기가 만만치 않을테니까 그래도 누나는 괜찮다고 하네 이 기회에 누나 살 빠지면 좋겠다 ㅋㅋ 아들 틈틈이 운동 하고 있어? 거기 혹시 운동장 같은 곳도 있나? 그러면 시간 날때 좀 뛰면 좋을거 같은데 ㅎㅎ 엄마 생각이야 싫으면 안해도 되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너무나도 소중한 내새끼 엄마가 진짜 얼마나 보고 싶은지 알까..?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들 어서 빨리 얼굴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건강하게 잘 보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