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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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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도착했지?
잠은 잘 잤니?
어제 재판장에서 너 얼굴보니 부은것같더라. 몸 아픈건 아니지?
어제 그렇게 헤어질거 알았으면 재판장에서 너 한번 안아보기라도 할걸..
옆모습만 보고 씩씩하게 대답하던 네 목소리만 듣다가 헤어져서 손이라도 잡아 볼걸, 진술할때 얼굴이라도 볼걸..무지했던 엄마가 한심하구나. 급작스런이별에 주차장에서라도 한번 볼수있을까 기다리다가 발길을돌렸어. 어제 아침에 하느님뜻에 맡기겠다고 기도했어. 어떤 판결도 하느님뜻이라고 ...
호영아.집으로 올 수있을거라 기대했다가 시설로 가게되어 마음이 힘들겠지만 너에게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가지게 된 기회를 주셨구나 감사하게 생각하자. 면회가 월1회라해서 아쉽지만 대전이라 벌지할머니,할아버지도 너 보러 가기가 한결 나을것같아 다행이다 싶어. 그것또한 감사한일이지?
밥잘먹고 잠 푹 자게 운동 열심히해봐.. 잠을 잘 못 잔다하니 엄마가 걱정이 많이 되거든.
우리가 이렇게 떨어져있는 시간이 또 길어졌지만 슬퍼하지말고 낙담하지말고 각자의 장소에서 열심히 생활하자! 전화 기다리고 있을께.
사랑해! 호영아!!
25.02.10
호영이를 사랑하는 너무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