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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김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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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우야~ 오늘 편지를 두번이나 쓰네 ㅎㅎㅎ 아까 5섯시반쯤에 엄마가게 맞은편으로 고깃리 88번지라는 고짓집이 잇는[데 엄청 큰불이 나서 난리도 아니였어 .. 소방차도 엄청 많이 오고 연기도 도로를 꽉채워서 뿌옇게 됫구 난리도 아니엿어 거기는 건물 세개가 붙어잇는건데 그것땜에 옆에랑 옆옆건물까지 불이 옴겨서 다 그을러지구 .. 엄마 가게에도 연기가 다 들어와서 코도 따갑고 그렇더라구~ 엄마 살다가 이렇게 큰불난건 처음봐.
사람들도 다 앞에서 동영상이랑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엿어 ㅎㅎ 경찰들 와서 교통통제하고 ㅎㅎㅎ
하 그나저나 엄마는 언제 집에 가나.. 마감은 다햇는데 아직 손님이 한팀 남앗어.. 네시간째 저러고 잇단다...
아니 먹을 안주도 없는데 왜 저렇게 오래잇는지 이해가 안가네?ㅎㅎㅎ 엄마 집을 못가게 한다.. 다른 애들은 다 퇴근 시켯는데... 엄마는 배도 고프고.. 집에도 가고 싶은데 갈수가 없어... ㅠㅠ 희우는 지금쯤 뭐하고 잇을려나... 오늘 밥은 맛잇게 먹엇나? 이제 내일이면 하루쟁일 티비보면서 뒹구르르 하고 잇겟네? 세시에 체육활동도 하고?ㅎㅎ 참 선생님께 달력 물어봣어? 오늘 사진도착햇다고 문자오던뎅 사진도 잘 받앗으려나? 엄마가 설이사진 많이 보냈어~ 희우가 보내달라는 누나 사진도 보냇구 ㅎㅎ 엄마 편지는 일주일에 몇번을 가?
그떄 선생님이 편지가 일주일에 한두번 나눠서 간다고 하더라구 대산학교 있을떄는 오늘 쓰면 내일 바로 희우한테 전달이 되고 햇는데 효광원 시스템은 몰아서 전달을 해주는거 같아~ 엄마가 편지 안해서 누나한테 엄마가 너 포기한거 아니냐고 그랫다메 ㅎㅎㅎ 엄마는 매일 항상 희우한테 편지를 쓰고 잇단다 ㅎㅎ 엄마가 희우를 왜 포기하겟어 ㅎㅎ 그런일 절데없으니 그런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희우는 건강하게 바르게 그곳에서 생활을 잘해서 일주일이라도 집에 오는 날을 당겨보도록 해 ㅎㅎㅎㅎ 사랑해 내똥강아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