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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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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후 내일 생일이네. 지후야 생일 축하해. 성인이 되는 생일인데 옆에서 축하해 주지도 못하네. 미역국도 끓이고 지후 좋아하는 딸기도 사고 딸기 케잌도 사서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성인된 기념으로 작은 선물도 사고. 지후 환하게 웃는 얼굴도 보고 싶다. 우리 예쁜 지후. 어릴때는 여자아이 보다 더 예쁘고 사랑많은 아이였는데 벌써 다 자라서 스무살이 되었네. 누구보다 듬직하게 자라서 덩치는 커다란데 아직 엄마에게는 걱정되고 보듬어 주어야할 아이같아. 언젠가는 엄마가 기댈 수 있는 커다란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겠지. 요즘 엄마 기도는 오로지 지후야. 지후 맘속의 잘못된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억눌린 화가 잘게 부서져 날아가 버리고 그 자리에 긍정적이고 선한 생각으로 채워져서 지후가 성실하고 바르고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해. 지후가 바라고 엄마가 바라는 지후의 밝은 미래를 꿈꿔. 지후 초등학생때 세부에서 찍었던 사진속의 지후는 참 행복하게 웃고 있어. 머지않아 지후가 그렇게 다시 웃게 되기를 간절하게 바래. 지금 그곳에서 생활이 갑갑하고 불안하겠지만 움츠려들지 말고 당당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음 좋겠어. 지후의 잘못된 행동은 아주 나쁘지만 지후 자체는 사랑받아 마땅하고 행복해질 자격 충분한 귀한 사람이야. 잘못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그리고 자유로운 일상으로 돌아오면 누구보다 단단하게 소중한 미래를 준비하자. 엄마가 곁에서 언제나 함께할께. 12시다. 16일이야. 지후 생일. 지후야 다시한번 생일 축하해.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지후 꼭 안아주고 싶다. 보고싶어. 사랑해. 내 아이. 마이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