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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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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야, 잘 지내고 있지? 엄마야. 지난번 말한 흰 양말이랑 폼클렌징 보냈어. 앰플은 여드름 피부이고 너 지난번 사다 준 크림 사용한다고 올리브영 매장에서 직원한테 얘기 하니까 더 이상 사용 안 해도 충분하다고 해서 안 보냈어. 잘 사용해. 그리고 지난번에 외부에 교육 받으러 간다고 했는데 날짜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잘 다녀오구. 선생님 말씀 잘 듣구. 동우야, 우리 동우가 성실하게 잘 생활하고 노력하면서 지내는 거 알고 있어. 거기 있으면서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규칙 잘 지키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지내야 되는 거 잘 알고 있지? 거기서 지내는 아이들 중 최근에 심사원에 다시 들어가고 처분 변경되는 아이들 있다고 하시더라. 동우야,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자기한테 해가 될 것을 알아도 화를 못 참고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곤 하는 것 같아. 엄마가 우리 동우가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혹시라도 걱정되서 얘기했어. 모든건 너한테 해가 되지 않아야 되는 거야. 그러니 모든 행동이나 말에 신중하고 지금도 잘 생활하고 있겠지만 앞으로도 잘 생활하고 잘 지내야 해. 엄마가 동우 믿고 있을께. 사랑해, 우리 아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