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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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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은 잘 보냈니? 날이 따뜻하네. 길거리에 네 또래 아이들이 다니는 모습 보면 영화나 드라마 처럼 그 아이 얼굴이 네 얼굴인 마냥 보이더라. 키나 몸 형체가 너랑 비슷한 남자아이면 가서 손이라고 잡아 보고 싶어. 우리 아들은 엄마 이런 마음을 알고 있을까?? 오늘 통화하는 날이라 기다렸는데 전화가 안 와서 실망했어. 근데 새로운 형사의 전화를 받았다. 카드 3건. 도대체 언제 끝날까? 눈물이 난다. 전화 올 때 마다 머리를 조아리고 사건 이야기 들으면 머리가 지끈지끈해.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하자. 네가 옆에 있었다면 오늘 형사 전화 받고 널 이단 옆차기로 날려버릴지도 모르지. 하하하 오늘 너와 통화해서 폭행 피해 사건 증거 자료 제출하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니? 내일 편지로 이야기를 좀 해 주렴. 수호천사에게바치는기도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오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며 다스리소서. 아멘
성부와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해. 아들 2025/02/17 너를 그리워하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