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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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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어제는 엄마가 전화를 못 받았네ㅠㅠ 일주일을 얼마나 기다렸는데..아침부터 얼마나 기다렸는데 하필 그때 딱 이삿짐센터에서 견적내러 와가지고 얘기 하다가 놓쳤어 마지막 벨소리에 받았는데 끊어 지더라고ㅠㅠ아들 서운했지 엄마가 미안해 그 짧은 시간에 전화 하는건데 안 받으면 얼마나 서운하겠어..근데 아들 어제는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던데..왜 그럴까?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지?그냥 힘들어서 그런거지? 아직 어린데 그 낯선 곳에서 얼마나 힘들겠어 모르는 사람들과 무조건 잘 지내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일거야 하지만 다 이겨내야해 절대 포기하면 안되는거 지후도 알지? 엄마가 대신 해줄 수 있는거라면 정말 좋겠다 얼마든지 당장 가서 해줄텐데..아들 우리 같이 이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자 엄마도 매일 울 아들 빈 자리에 너무 쓸쓸하고 외롭고 힘들어 어서 빨리 돌아 오기만을 얼마나 바라고 있는지..아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 진다니까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생활하면서 어서 빨리 울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자 꼭 될거야 꼭!! 아들 엄마는 소중한 내아들 믿어 무조건 믿으니까 아들도 엄마 아빠 믿고 잘 지내기만 해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들 엄마가 지금 같은 편를 세번째 쓰고 있어ㅠㅠ 자꾸만 다쓴 편지가 없어지고 백지가 되네ㅠㅠ 저번에도 그랬거든 왜 자꾸 이러는지ㅠㅠ 너무나 그리운 소중한 엄마 아들 내새끼 오늘도 하루 마무리 잘 하고 내일도 편지로 만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