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한에게

아빠다. 잘 지내고 있나엄마 생일도 지나서 이제 3월이다. 2월 달에 그렇게 춥더니 날씨가 많이 풀려서 사람들 옷차림이 많이 가벼워 졌다. 엄마 생일에는 초밥 뷔페 가서 먹었는데 아빠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옛날처럼 많이 먹지 못하여 아쉽다. 외할아버지가 조금씩 먹는 게 이제는 이해가 가는 듯하다. 선한이도 나오면 맛있는데 가서 크게 한번 먹어야 하는데. 면회 때 담임 선생님께 물어보니 지금부터 잘해도 6월 달에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마지막 한 달은 나갈 수 있는지 평가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하고! 이제부터 눈과 귀를 닫고 주위에 나쁜 일에는 흔들리지 않도록 해라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어느덧 장미 피는 6월이 되어서 나올 수 있다. 선한이는 활동 적인 사람이라 아무것도 안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3개월 정도 자신을 컨트롤 하는 법을 익히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살아 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담임 선생님이 3월 정도에는 악기도 배울 수 있다고 했는데 악기 하나는 배워 두는 게 좋다큰아버지는 초등학교 악대부 들어가서 악기 불면서 행진하고 했는데 그때 악보 보는 법을 배워서 성인이 되니 다른 악기도 빨리 배우더라. 나중에 장기 자랑할 기회가 생길 때 기타 한번 쳐 주면 다들 부러워한다. 아빠는 노래도 못해 연주도 못해 항상 관객만 한다책은 아빠가 2, 엄마가 1권 보냈는데 아빠가 보낸 거 중에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이 책은 그림 책이다. 소리 내서 읽어도 20분 안에 다 읽는데, 처음에는 무슨 내용인지 모를 수 있다.  아래 내용 생각하고 보면 이해가 잘 될 수 있어 적어 두었다두더지가 케이크에 왜 집착하는지는 아빠도 모르겠다. 그림책이니 심심하면 따라 그려봐도 좋고 어려운 책이 아니니 여러 번 읽어서 문장을 외워 놓아도 좋다소년은 집으로 가는 길에서 두더지를, 여우를, 말을 차례대로 만납니다. 소년은 삶을 마주하며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두더지는 케이크에 집착합니다. 여우는 상처 받아 말수가 적으며 주로 듣는 역할을 합니다. 말은 이들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이며 많은 경험과 지혜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가 찰리는 이 네 인물이 모두 우리 자신 속에 내재된 특성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견고한 유대 속에서 함께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삶의 숱한 문제들에 나름의 대화를 이어갑니다.”

다른 한 권은 초역 부처의 말인데 마음이 심란할 때 책 읽고 마음에 평화를 찾으라고 골랐다. 이건 내용이 연결되는 게 없어 하루에 1~2장씩 읽어도 되는 책이다. 글밥 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걸로 골라서 보냈는데 재미없으면 다른 책으로 면회 때 가져다 줄게. 빵 만들 때 손 안 다치게 조심하고 눈과 귀를 닫아서 신분 상승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라.  이번 달에는 14일 날 금요일에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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