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다. 오늘은 3월 2일 일요일 이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비가 오면서 날씨가 다시 추워졌네. 경찰이 3·1절 오토바이 단속한 거 뉴스로 봤나? “경찰이 3·1절 폭주족 특별단속 결과 전국에서 7백여 건의 불법행위를 적발했습니다. 경찰청은 3·1절 어제(28일) 저녁부터 오늘(1일) 새벽까지 불법 개조 68건, 무면허운전 9건, 음주운전 51건 등 모두 744건을 단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특히 공동위험행위나 난폭운전 등 중대 법규 위반에 대해선 채증자료 분석을 거쳐 형사 처벌할 예정입니다. 이번 단속에는 인력 2천8백여 명과 순찰차 등 장비 천백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오늘(1일)까지 폭주족 예상 이동로와 출몰지 등 주요 장소에서 거점 순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옛날하고 다르게 경찰들이 도심이 접근하기 전에 미리 도로 막아 놓고 검문 검색해서 다 잡아 들인다. 채증자료가 동영상 자료인데 동영상 다 찍어 놓고 다 처벌한다는 거다. 오토바이 폭주족이 사회적으로 계속 이슈가 되니까. 경찰도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 거기서 오토바이는 무조건 잊고 나와야 한다. 엄마는 얼마 전에 차선 변경하다가 오토바이하고 부딪치지도 않았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자기 혼자 넘어져서 한방 병원에 입원해 있다.  오토바이 때문에 너 효광원에 들어가 있지. 엄마는 오토바이 운전자 잘못 걸려서 보험금만 엄청 물어주게 생겼지. 아빠는 오토바이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두통이 몰려온다. 다시 말하지만 이제는 오토바이는 안된다. 효광원에서 오토바이는 다 잊고 나올 수 있도록 해라. 나와서 형들 만나서 한번 태워 달라고 해도 안되고 태워 준다고 해도 마다해야 한다. 금요일에 반 배정 나왔는데 동한이는 2학년 4반 2번이고 너는 3학년 6반 5번으로 되었더라. 같은 반에는 장주연이 있는 것 같다. 담임 선생님은 아직 모르고. 벌써 친구들에게 들었는지 모르겠다. 건민이는 1반이고 석렬이는 2반, 승현이 진용이는 3반, 완호는 4반, 이안이는 5반 된 것 같더라. 너 친구들 아는 이름은 찾아 보았는데 이름 가운데 자를 가려 놔서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다. 3월 4일이 외할아버지 생신이라 오늘은 외할아버지 집에 가서 저녁 먹기로 했다. 동한이는 안간다고 하네. 이제 내일이면 겨울방학도 끝나는 구나. 책 보내 준거는 재미없어도 끝까지 읽어 볼 수 있도록 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