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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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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우야, 엄마야. 지난번 얘기했던 화장품이랑 샴푸, 바디워시 보냈어. 네가 거기서 앞으로 생활하는 동안 충분히 쓸거야. 피정은 잘 다녀왔니? 어땠어? 궁금하고 상상이 잘 안돼. 네가 세례를 받게 되서 감격스럽고 대견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동우 세례 받았다고 말씀드렸어. 기뻐하시고 대견해 하시더라. 할머니도 건강이 좋지 않아서 성당은 못 가시지만 동우를 위해서 54일 동안 묵주 기도를 하고 계셔. 온 가족이 우리 동우 위해서 한마음으로 기도 하고 있어. 네가 거기서 잘 지내고 노력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 마음이 놓인다. 동우야, 모든 행동엔 책임이 뒤따르니 항상 생각하고 행동해야 해. 그래야 후회하지 않으니 너 자신한테 피해가 가고 손해 보지 않게 해야 돼. 동우가 지금 잘 하고 있으니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 엄마가 또 편지쓸께. 4월 달에 만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