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한에게

선한아. 3월 12일에 편지 잘 받았다. 싸우면 어쩌노. 6월 달에 나오려면 참아야지. 사회생활 할 때도 똑같다. 자기하고 마음 맞는 사람 보다 안 맞는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인생이 어디 뜻대로 되나? 아빠도 마음대로 안 된다. 아빠는 좀 여유롭게 일하고 스트레스 덜 받고 싶은데 신규 공장 반송 시스템 설치 맡아서 힘들다아빠는 다른 팀에 있다가 넘어와서 아빠보다 잘 하는 사람이 많은데도 아빠를 담당자로 시키니 마음대로 안 된다선한이도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네. 화가 많은 걸, 어릴 때부터 마음에 안 들면 얼굴에 티가 많이 났었는데. 화를 참으면 병 되니 상대방이 그럴 수도 있지, 내가 틀릴 수도 있지 이렇게 넘어 가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괴롭힘 당하는데 그냥 넘어 가면 안 되겠지만. 너 나이 때는 공동 생활이 힘들다. 자유롭게 다니고 싶고 장난 치다 보니 지적도 많이 받고 하지. 하지만 그런 지적 때문에 체육 중학교에서 나오고 송절 중학교를 못 다니건 아니다. 다 오토바이 때문에 경찰에 걸려서 효광원에 있는 거지. 학교 생활은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이왕 학교 가는 거 생활을 잘 하는 게 좋지만 효광원에서 나와서 학교 가면 수업이 재미없다고 잠만 자지 말고 선생님 말씀 이해하기 힘들어도 참고 듣는 것부터 해봐라세상은 뭐든지 참고 견디고 끝까지 해야 뭐든 할 수가 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한 단계씩 성장하는데 못 참으면 항상 제 자리고 빌런처럼 살아야 한다선한이는 엄마 성향을 많이 닮아서 운동을 잘하고 글쓰기, 암기하기 이런 쪽은 재능이 있을 것이다. 아빠 쪽은 손 재주를 좀 닮은 것 같고 장점들 찾아서 나중에 어떤 일을 해야 하겠다고 목표를 세워야 나쁜 길로 안 빠지고 갈 수 있다. 아빠 때는 부모님이 공부해라 소리만 했는데 요즘은 자기가 잘 하는 거 있으면 밀어주니 얼마나 좋노. 윤석렬 대통령님도 나왔는데 선한이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싸울 일이 있으면 그 자리를 피하고 정 안되면 담임 선생님하고 상담을 해봐라. 6월 달에 꼭 나온다는 생각으로 눈과 귀를 닫고 살아라부처님 말씀으로 꽉 마음을 다 잡고! 아빠의 올해 목표 주당 책 한권 읽기는 아직 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아프지 말고 생활 잘 하고 다음 면회 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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