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한에게

크게 될 선한아. 엄마야ㅎㅎ 이번 주도 금방 지나갔네. 내일이 벌써 금요일이야.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지? 양말 스무 개 가져오라고 한 편지가 이번 주에 왔어. 면회 전에 왔으면 더 넉넉히 샀을 텐데. 일단 여섯 개로 신고 다음 면회 때 가져갈께. 그 전에 필요한 거 있으면 같이 택배로 보낼 테니까 이야기 해. 근데 바세린도 보내도 되는 거야? 엄마가 효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보낼께. 이번 주는 친구한테 전화 했나? 전화가 없어서. 담임 선생님이 희망하는 고등학교 물어봐서 청주 공고라고 했어. 어디 고등학교 가게 될지 걱정이다 선한아ㅠ 나오면 정신 차리고 학교 잘 다니자. 엄마가 말했었나? 우미린 앞에 길 한쪽 막혀 있었잖아. 그거 개통해서 엄청 편해졌어. 엄마 내일 대전에 볼일 보러 가는데 가까이 가도 볼 수는 없구나.. 주말 잘 보내고 밥도 잘 먹고 해. 엄마는 목이 따끔 거리더니 목소리가 쉬었어. 약 먹었더니 좀 괜찮아 졌네. 고모 할머니 누군지 알지? 아빠 큰 고모 5월 초에 호텔에서 팔순 잔치 하신데. 대구라서 아빠 혼자 가야 할 것 같아. 그럼 이만 마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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