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준에게(담임:김종우선생님)
-
호준아 엄마야~ 어제 우리 호준이 재판장에서 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거 그여 참았네.
그래두 살좀 빠지고 얼굴피부가 좋아보여 안시은했어. 그곳에서 그나마 잘 지내고 있구나 하고.
호준이 엄마랑 아빠랑 손잡고 집에 데리고 가고 싶단 생각도 했지만...다시 또 호준인 호준이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려 효광원으로 떠났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 이건 실과 바늘처럼 늘 따라다니는 인생의 길이란다.
자신의 행동이 바르고 옳고 타인과 자신을 위한 선한 행동이라면 호준이 인생은 좋은일들로 가득할 것이고,
만약 반대라면 호준인 매번 그 책임을 지기 위해 힘든 인생을 살게 될꺼란거 명심했음 좋겠다.
우리 호준이 부디 철들어서..
자신의 삶을 위해 해야될 일과 하지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고
해야될일은 힘들어도 꿋꿋히 이어나가고,
하지말아야 할 일은 과감하게 버리고 배척하고 멀리하고, 그래줘야 할텐데...
호준아... 우리 호준이 어제 눈빛이 잊혀지질 않네.
뒷통수를 쎄게 얻어맞은 것처럼. 물론 호준이가 반성많이하고 효광원에서도 멘토로써 활동잘해주고, 계획적으로 나은 시간을 보기위해 실천하고, 반성문과 다짐문을 그렇게 빼곡히 잘 쓰고 판사님께 전달하려고 한 노력 정말 눈물나게 멋있고 훌륭해~
그 마음은 판사님께나 엄마에게나 선생님께 온전히 전달은 잘됫을꺼라 믿어.
그치만...호준이가 해온 잘못의 크기가 너무커서 판사님도 어제 판결을 내리지 못하신거 같아.
3년전의 처벌중의 전의사건이여도, 피해자와 합의가 된다해도 처벌하지 않을수 없는 중대한사안이라고 말씀하신거 기억나지? 만약 성인이 그랫으면 바로 감옥행이라고 말씀하신것도 ㅠㅠ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성문화에 대해 아주 많이 예민하고 특히 여성이 당하는 일에 대해 남자들의 처벌수위는 엄청나게 강화됬단다.
엄마랑 서하로 입장바꿔 생각함 우리 호준이 이해가 빨리 되려나 모르겠당.
성적피해는 한여성의 삶을 끝낼수도 평생을 괴로움속에 살게 할수도 있는 잔인한 일이거든.
우리 호준이 멋진 남자로 너의 인생을 살기위해선 여자에게 항상 조심하고 친절하고 멀리할줄 알아야 한단다. 정말 사랑하는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나타났을때 미안하지 않도록 말야.
호준아...판사님의 처벌이 부디 짧길 바라며...하루빨리 호준이 집에 돌아오길 엄마가 기도할께.
건강 잘 챙기고, 잘있어 이호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