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박어진

어진아, 어떻게 말을 이어 나갈지 가슴이 먹먹하구나. 잘 있겠지, 잘 적응하겠지. 우리 아들은 잘 적응할 거야. 이렇게 생각해야지 하면서도 이렇게 걱정이 되고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구나. 그래도 아빠는 아들이 잘 지내리라 믿는다. 면회는 한 달 후에나 가능하다고 하는구나. 아빠가 편지 쓰면 답장은 네가 쓸 수 있는 건지 모르겠구나. 옷도 없이 갔는데, 옷은 면회 때에나 줄 수 있는지 엄마가 알아보겠지만, 어진아, 면회는 한 달에 한 번 되나 보던데, 아빠가 편지 자주 할게. 밥 잘 먹고 그곳 친구들과도 잘 지내라. 아빠는 그게 제일 걱정이구나. 어진아, 모든 게 해결되고 나면 지금 상황이 추억이 되겠지만, 지금 힘들더라도 잘 이겨내자.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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