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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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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지? 오늘은 비가 온다.. 거기도 비 오나? 오늘 아빠는 일 관련해서 대전에 교육 받으러 다녀왔어. 어제 엄마는 줌바 같이 하는 아줌마들이랑 산성에 등산 갔다 왔는데 온몸이 쑤셔서 파스 여섯 개 붙이고 있어ㅋㅋ 등산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너무 힘드네. 청주 동물원에서 산성까지 넘어 갔다가 밥 먹고 커피 한잔 하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힘들어도 재미는 있었어. 등산이 진짜 좋은 운동 인데 앞으로는 아빠 데리고 한번 씩 가야겠어~ 아빠도 요즘 살이 많이 쪘잖아. 그리고 담임 선생님이 반티 맞추는데 너 사이즈 얼마냐고 연락이 왔어. 얼른 나와서 반티 입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 달에는 18일 쯤 가려고 하는데 아직 확실친 않고 정해지면 다시 얘기 할께. 그 전에 필요 한 거 있으면 편지로 써줘. 면회 때 가지고 갈께. 요즘은 전화도 없고 편지도 뜸하네. 선한아 친구들한테 너무 애쓰지마. 너한테 도움 되는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너도 겪어봤잖아. 친구 잘못 사귀면 억울하게 당하는 일도 있는 거. 좋은 사람을 만나야 네 주변도 좋아져. 거기에서 무료하더라도 규정 잘 지키고 잘 지내고 있어. 그럼 또 편지 할께. -4월 2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