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서에게

준서야. 2학년때 함께 학교생활을 했던 박수민 선생님이야. 요즘 일교차가 심한데 그곳은 어찌 잘때 따뜻하게 지내는지 모르겠구나. 어느덧 학교는 3월이 지나고 벚꽃이 흩뿌려지는 시기로 접어들었단다. 선생님은 올해도 작년 2학년 녀석들을 맡아 3학년 부장으로 있단다. (빈은진 선생님께서는 청송 현서고로 발령받으셔서 고생하고 계신다. 그쪽에 산불까지 나서..참..) 올해 작년처럼 올해도 너희들과 함께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지내고 있지만, 한편으로 준서, 네가 또 안보이니 참 아쉽기도 하더라. 아직은 감내해야 할 고민과 답답함이 많겠지만, '큰 나무는 바람을 많이 받는다'라는 카네기의 말처럼 선생님은 네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꺼라 기대한다. 규칙적으로 세끼 밥을 잘 챙기고, 힘내서 잘버티렴. 7월 쯔음에 다시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하자꾸나. 

- 2025. 4. 9, 수민 선생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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