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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승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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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보 안녕? 잘 잤어? 엄마도 잘 자고 가게에 나와서 정리 대충 해놓고 커피 한잔 마시고 있어.^^ 점심은 벌써 먹었겠구나. 엄마는 어제 먹다 남은 김밥으로 약간의 허기를 달랬단다. 그 곳에서 집에 있을 때보다 더 균형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식사 시간으로 훨씬 건강한 밥상을 받는 것 같아서 같이 있을 때 엄마가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많아. 어제 승보 목소리 들으니 엄--------청 좋더라. 보고 싶을 때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현실은, 목소리 하나도 행복을 줄 수 있음을 여러 번 느끼면서도 그 상황이 해제되면 잊곤해. 그래서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 소중한 사람이어서 느껴지는 이 그리움과 애틋함을 잊지 않도록 말이야. 그래야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노력하게 될테니까. 그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우리 가족에게 보람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엄마도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생각을 정리하고 승보가 돌아 오면 마구마구 뿜어줄 행복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을테니 승보도 앞으로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면의 배움이 많은 시간을 만들면 좋겠다.^^
사랑하는 승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지내렴. 엄마는 이제 엄마의 전선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야. 손님 맞아야지 ㅎ... 또 편지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