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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에게(박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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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잘 지내고 있어? 또 한주를 보냈네.지난 한주는 벗꽃이 한창이었는데 오늘 비바람에 꽃잎이 다 떨어져 버렸어.날이 좀 추워졌는데 실내 생활하기는 괜찮은지 모르겠다. 잠 많은 울아들 잠자리는 괜찮은지 걱정이네. 그래도 매주 통화할때마다 목소리가 밝아서 엄마가 맘이 놓여. 어진이는 그곳 생활 적응하느라 힘들겠지만하루하루 규칙적인 생활하고 금연도 하고 검정고시도 준비할수 있어서 기회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쁜 습관들은 버리고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어. 빨리 면회할수 있는날이 왔음 좋겠다. 다음 통화때 그곳에서 생활할때 어떤 옷이 편한지 알려줘. 준비는 해놨는데 잘못 보내면 안되니까. 그리고 현우는 심사원에 들어갔대. 현우 아버님과 통화했어. 현우 아버님도 너희들 걱정이 많으시더라. 엄마는 어진이나 현우가 예전과 다르게 많이 성장했고 더는 어리석은 짓은 안할꺼라고 말씀 드렸어. 맞는 말이지?ㅎㅎ 현우한테도 편지 한통 써야해서 이만 총총. 항상 건강 조심 하고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