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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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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가 오늘은 편지가 늦었네 지금쯤이면 울 아들 자고 있으려나..? 엄마가 평소에는 낮에 쓰는데 오늘은 신촌 집에 다녀오느라고 낮에 못쓰고 이제 쓰는거야 이사를 하려니까 이것저것 할 일이 많네 그래도 빨리 시간이 흘러서 이사 갔으면 좋겠어 엄마는..이 동네가 많이 불편해 졌거든 11단지 살면서 누나랑 너를 키우던 그때는 이 동네가 너무 안전하고 좋았는데 지금은 빨리 가고 싶다 그냥 이 불편함을 어서 벗어나고 싶어..사실 누나 학교 가는것도 엄마는 걱정이야 이러쿵 저러쿵 말 나오고 누나 뒤에서 욕하고 따돌릴까봐..물론 누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거 무시하고 잘 다닐 수 있다고 하는데 혹시 상처 받을까봐.. 세상엔 남의 말 하기 좋아하고 나쁘게 말하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지후도 마음 단단히 먹고 그런 사람들 무시하고 당당하게 지내 사람은 누구나 다 실수 하면서 사는거니까 사랑하는 아들 너무 보고싶다 정말 이 코로나가 너무 많은 걸 뺏어갔다 우리 가족한테서.. 누나도 지후 보고싶다고 오늘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말 하더라 사실 지후 얘기만 해도 엄마가 우니까 누나가 눈치를 많이 봤거든..누나가 편지도 보냈다던데 받았어? 아들도 답장해줘 시간날때 너무나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아들 !! 아들 뒤에는 항랑 든든한 가족이 있으니까 절대 기죽지 말고 잘 지내 알겠지? 오늘도 잘 자고 좋은 꿈도 많이 꿨으면 좋겠다 엄마도 이제 정리하고 자야겠다 너무나 소중한 엄마새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