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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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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만에 편지쓰는것 같다 아들~
잘 지내고 있니? 간간히 담임쌤과 통화하게되어
안부를 묻고는 있는데 엄마는 내아들을 눈으로 보고 싶구나
4월28일은 부모교육이 있어서 엄.빠가 효광원에 가는데 그때 우리 아들 얼굴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하루만에 해야해서 교육시간이 많이 빡세더라ㅎ
지난번 네가 쓴 편지에 이름을 바꾸고 싶고
나오면 새로운 삶을 살고 싶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했잖아 어떻게 보면 개명이 쉽기도하고
어렵기도 한 것 같아 또 그보다는..
엄마가 너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살고 싶은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말이야..
네가 너 자신을 바꾸면 그렇게 살 수 있단다
기관이 네가 그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고 생활하면서 너를 바꾸어 나가고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찾아가면서
학교생활 충실히 하다보면 어느샌가 너의 주위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람들로 채워질꺼다 주변 사람을 바꾸려고 하면 네가
더 어렵고 힘든거다 그냥 너를 바꿔
주위에 친구나 선후배가 많다고 좋은게 아니더라
내가 올바르게..또 상황에 맞게 열심히 살다보면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너에게 저절로 생기게 돼
네가 초등학생때 생각해봐
축구,태권도,수영 등등 활동적인거 좋아하고
즐기면서 학교생활 했던거말야
이제 나와서 과거에 너 힘들게 하고
이용하려했던 사람들 잊어버리고
좋아하는 거 하면서
학교생활하고 지내면 멋진인생이 시작될꺼야
나는 우리 아들을 믿어
그러니 퇴소하고 나와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두려워하지도 걱정하지도 말아라
네 곁엔 엄마가 있어 항상 너 옆에 있어
알겠지? ^^
요즘 막둥이 수영배우고 있는데
기관이형 수영동영상 보고 좋아한다
자꾸 보여달래ㅎㅎㅎ
하준이는 삼촌이 하나 더 있는데
어디갔냐고 하고
기승이는 여전히 공부를 사랑하고 있다
시험기간이라서 하루가 모자르게 열공중
아들!! 엄마는 문과쪽이 아니여서 그런지 편지쓰는거 굉장히 어렵고 힘들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너랑 얘기하는 느낌이 들어서 노력 많이 한거다 알아주라 그리고 엄마한테도 전화 좀 해줘 목소리라도 듣고싶다 28일날 교육끝나고 아들이랑 같이 집에 오고싶다ㅠ 사랑한다 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