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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랑. 보고싶은 하랑에게 엄마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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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우리 아들~♡ 하랑아!! 어제 편지는 잘 받았어? 엄마가 잘 모르겠어서. 어떻게 어젠 잘 잤니. 깨지 않고 잘 잤는지 모르겠구나. 환경이 바뀌어서 어색하지 않았어? 새벽에 잘 깨는 것 같아서. 어젠 하루종일 바람도 쎄고,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아주 따뜻한 날씨구나! 대전은 어땠을까.. 첫 주말인데 어제 오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하랑이가 효광원에서 적응을 잘 해야 될텐데.. 힘들지 않을지 걱정되는구나. 지금쯤 저녁식사는 했을것 같네. 밥은 맛있었어?? 더 먹고 싶은것은 없는지 궁금하구나. 심사원에 40일간 지내다 바로 거기로 가게 돼서 하랑이가 좋아하는 음식도 못 먹여 보내 마음이 많이 쓰이는구나. 방은 몇명이서 사용하는지. 낮에 졸리면면 잠시 잘수는 있는지, 없는지... 등등 엄마는 궁금한 것 투성이야. 벌써부터 하랑이가 보고싶어.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고. 내일 통신사에 전화해서 콜렉트콜 풀어 달라고 할게 전화라도 꼭 해. 차병원 약도 30일 분은 거기 담임선생님께 보내기로 했어. 계속 이어서 선생님이 주시면 아침, 저녁 1개씩 복용하렴. 그래도 겨울보다는 봄이라 하랑이가 춥진 않을거라 그나마 나을거야. 하랑이가 더위를 잘 타는데 여름에는 걱정이구. 내일 월요일부터 신입생 교육이 시작 되겠지. 또래들과 장난은 금물~. 선생님 지도에 잘 따라하다 보면 하랑이도 모르게 변할거야. 엄마도 응원하고 있을게. 하랑이도 하랑이 자신을 믿어보렴. 집중해보고. 하랑아! 꼭 효광원 규율 잘지켜. 알겠지! 정문 밖으로 절대로 나가지 말고. 절대로 안돼. 큰일난다. 답답하더라도 참는 연습을 꼭 해야 해. 하랑이가 조금씩 힘을 내길 바란다. 하랑이를 많이많이 사랑한단다. 밥이라도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하랑이가 자신감을 갖고 큰 마음의 변화가 있는 날이 오기만을 엄마는 기다릴게. 하랑이도 잘 할 수 있어. 잘 살아 갈 수 있어. 알겠지. 용기내렴. 오늘도 하랑이를 위해 기도하며~사랑해 많이많이~4월20일 하랑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