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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어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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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잘 지냈어? 월요일 전화가 안와서 많이 궁금했어. 혹시나 오늘이라도 올까 싶어 핸드폰만 보고 있었는데. 통화하는날이 바뀐건가.. 아님 무슨 사정이 있나..괜시리 걱정이되네. 지난주 반배정받고 잘 적응하고 있나 걱정도 되고, 엄마가 보내준 물품은 부족함이 없나 걱정되고..요 몇일은 맨 걱정거리 뿐이네. 지난주 담임쌤 통화하는데 참 친절하시더라. 어진이가 조용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안심도 시켜 주시고..주변에 별의별 친구들이 다있을꺼야. 어떤 불미스런 일에도 휘말리지 말고 밖에서 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성실하게 지내주길 바래. 엄만 널 아주 귀하게 나아 키웠어. 넌 언제나 자랑스런 아들이고, 오빠야. 인생 연습도 없고 복습도 없어. 너의 인생 더이상 흠집내지말고 소중히 생각해. 엄마가 항상 응원해. 이번주는 예진이도 중간고사고 엄마도 중간고사라 둘이 열공중이야. 후딱 해치우고 담주 홀가분하게 아들 만나러 갈께. 필요한거 있으면 미리 말해줘. 늘 건강 조심하고 잘 지내고 있어. 사랑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