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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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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것 같네. 어제 송절중에 다녀왔어. 담임 선생님도 만나 뵙고. 시험 관련 해서 프린트물 오늘 등기로 보냈으니까 내일 받을꺼야. 엄마가 선생님께 전화해서 일찍 전해주라고 말씀드려 볼께. 이번에 공부 좀 하고 시험 치도록 해. 국어는 선생님이 직접 답을 써주셨고 다른 건 아빠랑 엄마랑 교과서 보고 답 찾은 거야. 수학은 답안지가 있어서 옮겨 적었으니까 쉬운 거라도 외우도록 해. 시험이 28, 29, 30 인데 거기에서도 똑같이 보는지는 모르겠다. 영어랑 사회는 프린트물이 없어ㅠ 주말에 프린트물 반복해서 읽어보고 시험 볼 때 문제 꼼꼼하게 읽고. 지금 성적으로는 청주에 있는 고등학교 가기 힘들데. 그래도 3학년 때 성적이 비중이 높으니까 아직 가능성은 있어. 포기하지 말고 해보자. 어차피 지금까지 공부 안 했으니까 지금부터 하면 돼. 그리고 옷은 집에 있는 반바지랑 아울렛에서 산 반팔티 내일 택배 보내면 토요일 날 도착 할꺼야. 오늘 프린트물이랑 같이 보내려다가 급한 거 먼저 보냈어. 암튼 선한아 이번에 선생님들이 신경써서 프린트물도 주시고 담임 선생님도 너 엄청 보고 싶어 하시는데 이번 시험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오늘 엄마가 핸드폰 무음으로 되어 있어서 전화를 못받았네ㅠ 그래도 아빠랑 통화되서 다행이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면회갈 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