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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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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야, 엄마야. 어제 보호자 교육 갔다가 너랑 시간 보내고 헤어지려니 아쉽고 너를 두고 오려니 마음 아퍼서 엄마가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아...일 하고 지금 시간이 나서 동우가 어제 읽었던 편지 다시 읽어 봤어. 동우야, 니 말대로 시간을 돌릴 수는 없지만 괜찮아. 누구나 다 실수 할 수 있는 거고 동우는 아직 어리니까 앞으로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잖아. 엄마, 아빠는 동우가 앞으로만 잘 지낸다면 여태 까지 속상하고 마음 아펐던 거 다 잊을 수 있어. 그러니까 괜찮아. 동우야, 너두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고 힘들겠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동우가 엄마, 아빠한테 편지 쓴 마음 그대로 잘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살아보자. 나와서 선배 형들이나 아님 다른 안 좋은 유혹이 있어도 네가 강하게 맘 먹고 버텨내야 돼. 다른 사람이 뭐라고 말해도 결국 가장 소중한 건 너 자신이니까 너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고 보호해야 돼. 시간이 걸리겠지만 네가 변화한 걸 오랜 시간 보여준다면 다 믿고 받아 들이게 될 거야. 엄마는 예전에 동우 학원 픽업 시키는게 일상이었지만 그 일상이 참 행복했었어. 가족 여행도 너무나 행복한 추억이었구. 동우야, 우리 다시 네 말대로 추억 쌓으면서 살아보자.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에 나와서의 문제든 친구 문제든 진로 문제든 네가 고민 되는 거 있으면 거기 계신 선생님들과 상담을 많이 해봐. 혼자 속으로 끙끙 앓지 말구. 많은 경험들을 갖고 계실 테니까 동우한테 도움이 많이 될 거야. 동우야, 잘 지내고 있어. 엄마가 또 편지 쓸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