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에게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계속오네. 거기는 날씨가 어떤지 모르겠어.  아까 누나학교 끝나고 누나랑 너랑 얼굴크기가 비슷하니까 누나한테 부탁해서 지우안경 맞추러 다녀왔어. 직접 써보지를 못하니 누나한테 써보라하고 너한테도 어울릴듯 해서 저번에 네가 얘기했었던 검정뿔테로 맞춰서 오후에 택배로 보냈어. 안경다리 끝부분에 실리콘이 끼워있는데 혹시 운동하고 그럴때 흘러내릴수 있으니 그때 실리콘받침대 껴서 쓰면 돼. 평상시엔 안경케이스에 넣어놓고 해. 안경도수가 많이 높아서 안경 고른게 너의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내일 안경이 도착은 할거라 하는데 너한테는 언제 전달될지는 모르겠다. 오늘로 이틀째라 적응하는데 힘들지? 저번 편지에 지우가 잘 지내거니까 걱정하지말라는 말이 생각나네... 건강히 지내고 또 편지할게. 보고싶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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