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우에게 (5/2)

찬우에게, 며칠 전 믿을 수 없는 내용 전화 받고 많이 놀라고 걱정도 많이 되었단다. 너 한테 연락오기 이틀전에 꿈을 꾸었는데 찬우가 외출했다 집에 왔던 건지 '아빠 저 왔어요'라고 안방문 열고 다녀 왔다고 인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꿈이지만 반갑기도 했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 있나 싶어 걱정도 되긴 했는데 결국은 안 좋은 상황이 있었으려고 그런 꿈 꾸었나 보다. 다친 데는 작은 병원 먼저 갔다가 큰 병원으로 다시 진료 받고 이후 수술 잘 받았는지 궁금하네. 어찌되었던 상대방이 물리력을 통해서 너 코뼈가 골절이 되었다고 하고, 또 여전히 그러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가 있어서 효광원 측에는 엄마가 그날 당직 선생님 같은 분하고 바로 통화했고, 담임 선생님이 하필 그날 외부 교육이라 다음 날에야 비로소 출근하였을 때 상세한 내용 전해 듣고 상황 파악을 하고 우리 쪽 입장을 강하게 전달드리고 벌어진 상황에 대해 조치를 철저히 해 줄 것도 강력하게 요청했어. 마침 사고가 난 날에 담임 선생님이 계시지 않아서 그랬는지 바로 효광원 측에서 바로 연락이 오지 않았고, 담임 선생님이 없더라도 당연히 누군가는 미리 부모에게 연락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력하게 항의 하고 시정해 줄 것도 요청했어.(담임 선생님이 전해 듣기로는 본인 부재시에 다른 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으니 정확하게 상황 파악하시고 다시 알려 달라고는 했어.) 5/10에 면회를 가는 상황이라 하루 하루 손 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린 일 생겨서 엄마 아빠도 화도 많이 나지만 찬우 걱정 부터 많이 하고 있어. 그 때린 가해학생과는 현재 분리 조치되어서 별도 방에서 지낸다고 들었고, 혹시라도 지나가다 또 마주칠 수 있으니 찬우가 식사도 거르고 있노라고 엄마랑 통화한 음성 녹음 내용 확인했는데, 걱정하고 있는 대로 또 마주치면 또 안 좋은 상황이 생길 수 있는 점은 충분히 이해되고 찬우  입장도 그럴 만 하다라는 생각이 드네. 그래도 식사를 계속 거를 순 없으니 담임 선생님과 상담 해서 식사 시간에 선생님과 같이 동행해 줄 것을 요청하거나, 음식을 갖다 달라고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해.. 여튼 식사를 거르는 것이 능사는 아닐테이니 그 상황 내에서 찬우가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보도록 해. 엄마 한테도 얘기해서 담임선생님이 이런 부분 잘 배려하고 도와 줄 수 있도록 해 볼테니까. 담임 선생님 목소리 들어 보니까 차분하고 좋은 분 같던데 찬우도 선생님 말씀 잘 따르고 힘든 일이나 곤란한 일 있으면 선생님께 의지하면서 해결하도록 하자. 가해를 한 형에 대해서는 징계 위원회가 다음 주 연휴 끝나고 있을 것 같다던데, 징계 수위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선생님 통해서 필요한 정보나 흘러가는 상황들 잘 여쭤 보고 알아 보도록 해.

상해 진단서를 병원에서 받아 왔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찬우가 생각하고 있는 고소 진행하는 것은 나중에 그 친구가 해코지를 하면서 더 괴롭힐 수 도 있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긴 한데, 한편으로는 찬우 생각도 일리가 있기 때문에 찬우 보호 차원에서도 필요할 것으로도 생각은 되니까, 다음 주 징계 위원회 결과를 통해서 사건에 대한 상세 내용 들이 정리되고 징계 수준 등에 대해서도 결과를 받고 나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생각 후 진행 방안 생각해 보도록 하자. 아마 5/10 면회 시점에는 그런 내용들이 어느 정도 파악이 되지 싶다. 여하튼 고소 진행하는 것은 그것대로 생각은 해 두더라도 일단은 찬우가 거기서 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효광원 측이나 담임 선생님의 배려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니까 엄마도 담임 선생님과 통화하게 되면 이런 부분 잘 살펴 보도록 또 얘기해 볼게. 그리고, 이번 건은 너가 피해자이고 가해자가 명확해서 시시비비가 명확할 터인데, 혹시라도 또 주변 원생들은 다양한 잘못으로 거기에 왔고, 성격도 다르고 지역도 다양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상활 들이 찬우 뿐 아니라 다른 원생들에게도 충분히 발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래도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쌩판 남들이기 때문에  또 비슷한 상황이 생기려고 하거나 민감한 상황이 생기면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직접 그 상황에 맞닥드리지 말고, 요령껏 그 상황을 회피하거나 멀리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해. 그게 찬우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 일 것 같고. 여하튼 다친 곳은 잘 치료 되어서 얼른 잘 아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아까 내가 얘기한 대로 식사도 요령껏 선생님 도움 통해서 잘 하고 몸 챙기고 있었으면 좋겠다. 중간 상황은 엄마가 담임 선생님 통해서 또 들을 수 있도록 할테니 주변 관리 잘하고 몸 잘 챙기고 있거라. 다시 또 편지할께. 5/10 면회 전까지 잘 지내고 있어야해. 잘 지내. 사랑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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