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
아들~ 목소리 들으니까 엄마 너무 좋다~ 행복해 아들 목소리가 조금 활기가 생긴거 같아서 다행이야 이것저것 필요한거 얘기하고 사달라고 하니까 울 아들로 돌아온거 같아서 엄마가 마음이 한결 놓여 사랑해 아들!! 그리구 엄마가 블라인드를 이미 주문을 해서 우선은 달아 놓고 아들 집에 오면 마음에 드는 커튼으로 바꿔 달아 줄게 그리구 반바지는 일단 사와서 이름도 새겨야 하니까 다음주에 보낼 수 있을거 같아 아들 칫솔이랑 치약은 더 안필요해? 아고 통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끊었네 그냥 엄마가 바지 보낼때 치약이란 칫솔도 더 넣을게 아들 머리 이발은 했어? 울 아들은 너무 긴 머리 안 어울려 잘생긴 얼굴이 보여야 이뻐 잘생긴 울 아들 보고싶다 많이.. 아들 새로 들어 온 애들도 있나봐 편지 쓸때 보면 새로운 이름이 몇명 보이는거 같더라고 친구든 형이든 잘 지내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가 있거든 도움도 주고 해 아니다 남의 일에 나서지 말자 그냥 지후 생활만 열심히 하자 괜히 남의 일에 참견했다가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 알겠지?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소중한 엄마 아들 마음 편하게 먹고 잘 지내자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틈틈이 운동 잊지 말고 어서 빨리 면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