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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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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지우야, 요즘 지우는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문득 이런 말을 너에게 꼭 해주고 싶어졌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아이는 혼자 있지 못하는 아이야." 지우야,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 그 시간을 불안해하며 도망치려 들면, 그 외로움은 더 커지고, 마음속이 더 시끄러워져. 그런데 말이야,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시간을 조용히 받아들이면, 그 속에서 정말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어. 그게 바로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야. 엄마는 지우가 이 시간을 통해 조금 더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믿게 되길 바래. 그리고 한 가지 더... 너 자신을 빛나게 하는 방법은 거창한 게 아니야. 누가 봐주지 않아도, 누가 칭찬해주지 않아도 작은 취미 하나, 작은 습관 하나를 매일같이 지켜나가며 내 안에 있는 ‘나’와 조용히 약속을 지키는 것, 그게 바로 네 자신을 빛나게 만들어줄 거야. 글을 써도 좋고, 그림을 그려도 좋아.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해도 좋아. 중요한 건, 매일 매일 “나는 나를 위해 이걸 해냈다”는 마음이 쌓이는 거야. 그 쌓인 하루들이 결국 지우를 누구보다 깊고, 강하고,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라고 엄마는 믿어. 지금 이 시간이, 너를 어두운 곳에 가둔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 빛을 찾아내는 연습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혼자 있는 이 순간에도 절대 혼자가 아닌 지우야,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