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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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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지우야,오늘이 어린이날이야. 어느새 16살 청소년이 된 지우지만, 엄마는 오늘 따라 더 지우 생각이 많이 나. 어릴 땐 어린이날이면 네가 좋아하는 장난감, 음식, 놀이공원, 어디든 같이 다니며 웃던 날들이 떠올라. 작고 말 많던 네 손을 꼭 잡고 걷던 그때가 오늘따라 더 생생하게 생각나. 지금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지우야, 엄마 마음은 단 하루도 너를 떠난 적 없어. 특히 오늘 같은 날엔 더 그래.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눈시울이 자꾸 뜨거워져. 지우야, 너는 엄마에게 언제나 ‘아이’야. 네 키가 자라고 목소리가 굵어져도, 엄마 품에 안기던 그 모습, 눈 땡그랗게 뜨고 "엄마~" 부르던 그 모습은 엄마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어. 지금은 마음껏 웃지도 못하고, 네가 좋아하던 것들도 멀리 있는 시간이지만, 이 시간이 끝나면 엄마는 꼭 다시 지우를 안고 말해주고 싶어. "고생했어. 너무 그리웠어. 엄마는 항상 네 편이야." 지우야, 네가 지금 혼자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사실 네 곁엔 엄마 아빠의 따뜻한 마음이 항상 함께하고 있어. 이걸 꼭 기억해줘. 그리고 오늘 하루, 네가 어떤 모습으로 있든 엄마는 마음으로 지우를 안아주고 있을게. 어린이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아이 지우에게 엄마가 보내는 조용한 포옹과 사랑을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