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한에게

엄마야. 오늘 택배 도착 했다고 문자 왔는데  받았는지 모르겠다. 덧신양말이랑 컵이랑 보냈어. 좀 전에 분리수거 하러 갔다가 편지 온 거 보고 편지 쓰는 거야. 아직 희망은 있으니까 잘 생활해서 후회하는 일 없도록 해. 아직 주변에서는 모르는데 언제까지 말 안 할 수도 없고ㅠ 다음 달이 할머니 칠순인데 네가 꼭 참석했으면 좋겠는데. 아빠 엄마도 마음이 불편하다. 네가 거기에 있으니까 아빠 엄마가 절에 자주 가는 것 같다. 엄마도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교회, 절 이런데 왜 다니나 싶었는데 무교인 엄마도 종교를 찾게 되는구나. 선한아 나오더라도 이제는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해. 스트레스 받는다고 욱해서 행동하지 말고 정상 퇴소 한다고 생각하고 남은 날들 최선을 다해서 생활해. 어제 오늘은 날씨가 초여름 날씨 같다. 목감기는 다 나았나? 아프지 않게 컨디션 관리 잘하고. 엄마는 조금 있으면 벌써 정한이 데리러 갈 시간이네. 또 편지 할께.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 선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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