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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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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동우야, 엄마야. 우리 동우 잘 지내고 있지? 오늘 동우 편지 받았어. 네가 잘 지내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엄마도 성당 미사 아빠랑 일요일에 가고 매일 저녁 묵주 기도 하고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 외 식구들도 전부 다 잘 지내고 있구. 동우가 돌아올 날이 다가오고 있구나. 너 오면 같이 여행 가자. 엄마는 우리 가족 여행 갔을 때가 제일 좋았어. 동우 어려서부터 클 때까지 여행 갔었을 때가 지금도 많이 생각나. 면회는 24일로 예약했어. 조만간 볼 수 있겠다. 동우야, 네가 엄마한테 보낸 편지 보고 울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는 아직도 우리 동우 편지만 보면 눈물이 나. 동우가 보고 싶기도 하고 네가 철 들은 말들을 하니까 기특하고 안심이 되나봐. 사춘기 아들한테 편지도 받고 너무 좋다. 우리 앞으로 좋은 시간을 많이 보내자. 동우가 힘든 시간을 보냈어도 배우는 것도 많았으리라 생각돼. 살면서 좋은 일만 있지 않고 힘든 일도 많다는 건 우리 동우는 벌써 알았겠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경험을 겪으면서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이 다 도움이 될 거야. 누구보다 엄마, 아빠는 동우를 항상 응원해. 많이 사랑하구. 24일에 만나자.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