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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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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다. 잘 생활하고 있지? 재평가까지 이제 5일 남았구나.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할텐데.. 주말에 아빠 고모 팔순잔치 해서 대구 갔다가 오는 길에 속리산 법주사 들려서 제발 선한이 6월17일 날 나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고 왔다. 너도 시간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생활 잘 하도록 해라. 계속 엄마 아빠가 이런 얘기해서 잔소리처럼 들릴 것 같은데 아빠 엄마가 걱정하는 마음이 커서 그러니 이해해라. 송절중 담임 선생님이 엄마한테 선한이 6월 달에 나오냐고 연락왔다. 확실하지 않다고 이야기 했는데 선생님도 너랑 진학 문제도 상담하고 싶어하시고 너 빨리 보고 싶어 하신다. 하루하루 힘들고 버겁더라도 조금만 견뎌라. 지금 심리적으로 제일 힘들 것 같은데 엄마 아빠는 항상 너 응원한다. 그럼 아프지 말고 잘 지내고 있어라. 또 편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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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