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에게

어제 분리수거날이라 쓰레기를 버리고 들어오는데 우편함에 지우가 보낸 편지가 있었어. 너의 글씨가 적힌 편지봉투만 바라봐도 그리워서인지 눈물이 펑펑났었어.  편지 봉투를 열기 전부터 이미 엄마 마음은 북받쳐서 글씨 하나하나를 천천히 읽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 네가 다시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 말이 엄마한테는 너무나도 큰 위로가 되었단다. 지우가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는 게 엄마는 정말 기특하고 또 고마워. 거기서 함께 지내는 형들과 동생들이 착하다고 했을 때, 엄마는 그 말 한 줄에 얼마나 안심이 되었는지 몰라. 지우가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힘든 일을 겪고 있을까 봐 밤마다 걱정했거든. 하지만 네가 그런 환경 속에서도 잘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고, 자기 삶을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어 한다는 걸 느끼면서 엄마 마음도 조금은 놓였어. 지우야, 엄마는 네가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아. 지금 이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네 안에 있는 좋은 마음을 잃지 말고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가면 돼. 엄마는 언제나 너의 가장 든든한 응원자야. 언제든 너를 안아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처럼만 지내줘. 다음에 또 네 손편지를 받을 수 있기를 엄마는 오늘도 기다리며 하루를 살아간다. 보고 싶고, 사랑해. 지우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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