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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김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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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만 오늘 퇴근이 늦엇어... 허리가 지금 굉장히 아프구만..ㅎㅎ 내일은 누나 동물원으로 소풍을 간다는구만? 유치원생도 아니고 고1일 무슨 소풍으로 동물원을 간다는건지... 참 무경이는 8호처분받구 어제 나왓데
엄청 힘들엇다고 하더라구 원래는 6호엿는데 판사한테 싹싹 빌어서 8호처분 받앗다고 하더라구?
어떻게 싹싹 빌면 한달만 하고 나오누?.. 다신 안간다고 너무 힘들엇다고 희우도 똑같이 엄청 힘들엇을거 같다고 하더라 ㅎㅎ 그래도 다행히 희우가 집으로 돌아오면 무경이도 만날수 잇겟네?ㅎㅎ 6호 갓음 못 만낫을텐데.
근데 좀 떨어져 지낼 필요성이 잇어 .. 무경이가 사고를 좀 쳣어야지.. ㅎㅎ 희우도 이건 인정?
오늘 택배는 받앗겟지? 반팔티는 그냥 싼걸로 사서 보냇어 어차피 이름도 써잇고 그래서 밖에 나오면 입을수도 없을거 같아서 그리고 이름도 써잇는데 그걸 왜 잊어버리노?? 선생님한테 말해서 찾아야지! 그걸 왜 말을 안해~ 스도쿠도 잘 풀고 다른거 생각하지 말고 남은 시간 잘해서 무사히 집에 올수 잇도록 하자 알겟지?
참 선생님이랑 통화햇는데 머리 또 밀어버렷다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임한다고 머리를 반삭햇다고 하더라고?
그 마음 잊어버리지 말고 끝까지 집중 잘해서 집에 오자. 사고 절데루 절데루 알지???
오늘 하루도 고생햇고 잘자고 좋은 꿈꿔 아들 사랑해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