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에게

덥다가 어제부터는 날씨가 조금 선선해졌네. 오늘은 일요일인데, 아침에 누나 학원데려다주러 다녀오면서 운전하며 밖을 보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로 많이 밖에 산책을 나왔더라고. 그 모습을 보니 부쩍 지우 생각이 많이 났었어.  지우야, 어쩌면 지금 너도 밖에서 산책하는 가족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문득 집 생각, 우리 가족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 우리도 그랬잖아. 작은 거 하나 먹으러 나가면서 함께 웃고, 걷고, 사진 찍고... 그 평범했던 하루가 이렇게 애틋해질 줄 몰랐어. 엄마 아빠가 지난 1년 넘는 시간 동안 너를 붙잡기 위해, 다시 밝은 길로 돌아오게 하려고 얼마나 마음을 쏟았는지 너는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꼭 느끼게 될 거라고 믿어.  지금 이 시간은 단순히 벌을 받는 시간이 아니야. 너를 다시 찾는 시간이야. 너 자신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다시 시작할 기회를 만드는 거야. 세상은 항상 너에게 다시 시작할 문을 열어줄 거야. 하지만 그 문은 스스로의 용기와 변화로만 열 수 있어. 엄마는 간절히 바란다. 지우가 그 문 앞에서 멈춰 서는 게 아니라 한 걸음 내딛기를.  돌아오는 날, 180도 바뀐 너의 모습으로 엄마 앞에 서는 너를 꼭 안아줄 수 있기를 엄마는 매일 기도해. 너를 믿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꼭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오늘도 엄마는 너의 작은 변화 하나를 소망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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