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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혁 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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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혁이 안녕? 어제는 대통령 선거로 인한 휴일이었는데 잘 보냈니? 월요일에는 지혁이 시간에 맞춰 보려고 수업을 바꾸었는데, 아이들 쉬는 시간에 잠시 단도리 하다가 지혁이 전화를 놓쳐 버렸네.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고 지혁이가 3번이나 전화했는데 통화를 못해서 실망하진 않았을지 걱정도 되고 많이 아쉽더구나. 그래도 괜찮았지? 다음 주에는 통화 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통화 못하더라도 이제 곧 면회를 갈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으니까, 그때를 기다려 본다. 어제, 오늘 시원한 바람도 불고 날씨도 맑아서 상쾌하네. 이런 날 더욱 기분 좋은 일들, 의미 있는 일들이 많은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오늘 엄마가 들려줄 이야기는 [할 수 있다고 믿는 만큼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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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일을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건, 그 일을 하기 싫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습니다.(바뤼스 스피노자-네덜란드의 철학자,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말을 남긴 사람)
생각은 아주 힘이 셉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결국 할 수 있게 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놀랍게도 평생 그걸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말은 자신의 가능성을 키울 수도, 꺾어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잘 다뤄야 합니다. 입버릇처럼 '할 수 없다.' 고 말하는 건 정말 나쁜 습관입니다. 그건 스피노자의 말처럼, '나는 그걸 절대로 하기 싫어.' 라는 주문을 반복해서 외우는 것과 같으니까요.
달리기를 할 때 최선을 다해도 1등을 하지 못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다 보면 언젠가 1등을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어차피 1등을 할 수 없다며 달리지 않으면 어떨까요? 1등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얻을 수 없습니다.
누구도 결과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일단 시도하는 건, 자신에게 가능성을 선물하는 멋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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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도전하는 것을 어려워서 포기했던 적이 있는 것 같아. 이 글을 읽고 그런 것들에 도전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 우리 지혁이가 지금은 잘못했던 행동도 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결국에는 이런 저런 일들을 겪어 더욱 잘 될 사람이 우리 최지혁이라는 것을 엄마는 믿어. (운세를 점치는 분도 그랬다구. 우리 지혁이는 결국에는 멋진 사람으로 이 사회에서 존경받으면서 살 거래~!)
오늘 하루도 힘내고, 지혁이의 가능성을 선물하는 말을 지혁이 자신에게 해주며 자신을 아끼며 잘 보내 보자.
화이팅~! 오늘의 우리를 응원한다.
2025.6.4. 화요일
지혁이를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