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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지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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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야~ 주말 잘 보내고 있어? 엄마는 아빠랑 지후 반바지 사러 다녀왔는데 바지 종류가 별로 없더라 그냥 면 반바지는 한가지 밖에 없더라고 일단 사서 보내니까 입어 나중에 나와서 이쁜거 사 입자 그리구 레깅스 바지는 안 보내려구 그건 건조기에 들어가면 안된다니까 그냥 지금 있는거 입고 이건 나중에 입어 아들 지금 엄마랑 아빠가 걱정이 한짐이야 상혁이가 거기로 가서 자꾸만 신경쓰여 물론 그 아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너희가 같이 한 시설에 있는게 신경쓰이는 거야.. 그렇다고 친구랑 모르는 척 지낼 수도 없을거 아니야.. 아들 보고싶다 이렇게 가슴이 쓰리게 보고싶은데 볼 수가 없으니 정말 미치겠어.. 정말 다시는 이런 생 이별은 하지 말자 우리 서로 너무 힘드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살자 엄마 부탁 들어 줄거지? 사랑하는 아들 커피 수업은 진도가 어느정도 나갔으려나? 커피 추출하는거 배웠어? 아들도 자격증 시험 볼 수 있는거야? 울 아들이 내려주는 커피 마셔보고 싶다 당근 맛있겠지? 너무나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는 소중한 내새끼 얼른 얼굴 보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하루 마무리 잘 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