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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최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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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혁이 안녕?~
엄마가 어제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엄청나게 바빠서 못 쓰고 밤 12시가 넘은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았네^^
본반에 들어가서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니 힘들지? 그래도 힘내서 잘하겠다는 지혁이의 반가운 편지를 받으니 참 고맙고 좋더라. 6월 2일의 편지를 어제 저녁에 받았지 뭐니. 엄마와 통화를 못해서 많이 서운했을 지혁이 마음을 생각하니 안타까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내서 잘 지낼테니 걱정말라는 말에 마음이 든든해지고 기쁘더라구. 이번 월요일에도 통화를 못했지만 다음 주말에는 얼굴을 볼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마음을 달래본다. 그날 반갑게 웃는 얼굴로 만나자!
엄마가 보낸 물건들 다 잘 받았지? '단단한 말'이라는 책도 한권 보냈는데 하루에 주제 하나씩 읽고 생각하며 지내서 지혁이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기를 바라본다.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가 말해주는 것처럼, 엄마가 보낸 미니 공책에 하루 한 주제씩 따라 써보기를 하면 어떨까해)
오늘 해줄 이야기의 제목은 "나는 나라서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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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사람처럼 되고자 하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4분의 3이나 잃습니다.-아르투어 쇼펜하우어(독일의 대표적인 철학자)-
"나도 저 친구처럼 할 수 없을까?"
"아, 닮고 싶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어떤 부분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생기는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예요. 세상은 가끔 뒤쳐진 나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친구는 앞서 가잖아. 따라잡아 보자."라고 말하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에 흔들릴 필요는 없어요. 게으른 것이 아닌 한, 세상에 속도가 느린 사람은 없는 거니까요. 우리 모두에게는 각자의 속도가 있습니다. 오히려 모두가 같은 속도로 달린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지 않아요? 우리에게는 각자 자신에 맞는 속도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거예요. 굳이 다른 사람을 닮을 필요는 없습니다.
"속도가 다른 건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나만의 길을 간다는 증거니까요. 나는 다른 속도로 가는 나를 믿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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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혁이가 비록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잘못을 해서 효광원에서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지만 , 지혁이라서 특별할 빛나는 별이 있다고 생각해. 우리 지혁이가 지혁이라서 특별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지혁이를 믿고 사랑했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도 지혁이를 믿고 사랑하고 있단다. 지혁이가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지혁이의 삶을 멋지게 잘 이루어 갈거라는 걸 믿어. 그러니 혹시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잘 이겨내고 마음을 잘 다스리고 지혁이를 진정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봐~
엄마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엄마만의 빛나는 별을 찾아볼게~
우리 아들, 편안한 잠자길... 그리고 새로운 날에 행복한 시간 보내길 기도해!
2025. 6. 10. 새벽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