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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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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아 그곳 생활은 어떠니? 인터넷에 여러 검색도 해보고 했는데 괜찮은곳이라는 평이 많더라.
네가 잘 적응하고 선생님 말씀 잘 따르고 규칙을 잘 지키길 바란다. 너는 칠보중학교 9일부터 2-6반으로 배정 되었어. 담임선생님은 국어선생님이고. 분류 심사원부터 해서 효광원에 있는동안 법적으로 학교 출석이 인정된다고 해.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무조건 인정된다고 하니 거기에서 있는동안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것 같아. 저녁에는 자율적이라고 하던데 읽고 싶은 책있으면 얘기 하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중간 기말시험도 네가 원하면 학교에서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하더라. 네가 집에 올까해서 이불까지 싹 세탁해서 뽀송뽀송하게 셋팅했는데 맘이 많이 아프다. 네가 저지른 죗값 달게 받는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생활하자. 속상하고 억울해 좌절하지 말고. 네 인생에 찾아온 겨울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봄이 올때까지 노력해서 발전해보자. 그게 네 자존감을 높이는 거야. 어떠한 역경이라도 희망을 갖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생활하고 노력하면 반드시 빛나는 아이로 성장할거야. 너의 부모로써 자식을 잘 돌보지 못한 죄로 우리도 8시간 교육 받으러 가가야 되는거 알지.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니 힘내거라. 가족이 곁에 있으니 무슨일 있음 얘기하고. 힘내거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