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에게

지우가 효광원에 간 지도 벌써 한 달 반이 지났네.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으면서도, 그동안 지우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또 얼마나 스스로를 다잡으며 지냈을까 싶어 마음이 짠해져.  평일엔 아마 네가 해야할 일들이 있어서 바쁘게 하루를 보내겠지만, 오늘처럼 토요일엔 조금은 여유가 있을 테니 무얼 하며 보내고 있을까 엄마는 자꾸 상상하게 돼.  책을 읽고 있을까? 아니면 조용히 밖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우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엄마는 참 많이 궁금해.  심사원에 있을 때는 편지도 자주 써줬잖아.  그 편지를 읽을 때마다 엄마는 네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참 고맙고, 든든했는데… 효광원에서는 편지를 받아볼 수 없으니 그게 많이 아쉬워.  물론 그 안에서도 분명 너만의 방식으로 잘 견디고 있으리라 믿지만, 그래도 네 손글씨로 적힌 마음을 한 번쯤 다시 보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봐.  혹시 면회때 편지를 써서 전해준다면, 엄마는 그게 얼마나 큰 선물이 될지 몰라.  짧아도 좋아.  네 마음이 담긴 그 몇 줄이 엄마에겐 세상 무엇보다 큰 위로이자 힘이 될 거야.  지우야, 오늘도 엄마는 너를 많이 생각해.  잘 지내고 있다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견디고 있지만, 너의 목소리, 너의 글, 너의 존재가 엄마에겐 여전히 가장 소중한 힘이야.  늘 사랑해. 그리고 기다릴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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