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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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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아 날씨가 무지 덥구나. 금요일부터는 전국이 장마시작이래. 지금 우체국 택배로 보내고 오는길이야. 내일이나 모레 도착한다니까 잘 받아보고 물컵을 빼먹고 보냈어. 면회갈때 다시 챙겨갈께. 그리고 두번째 편지도 잘 받았어. 누나가 사준 옷은 이름표 바느질 하고 떼면 망가져서 그건 안 보냈고 속옷은 일단 집에 있던거 보냈어. 로션도 보냈으니 꼭 바르고 혹시 긴팔옷 필요하면 알려주고... 본반가서 생활은 어때? 몇명이서 같이 쓰는지도 궁금하고 생활하다 샴푸나 바디워시 부족한 친구들 있으면 나눠서 같이 쓰고 모자라면 또 보내줄께. 서툰 솜씨로 이름표 재봉한다고 삐뚤할거야. 그래도 이해해주고... 덥지만 짜증내지 말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보람되게 보내길 바래. 사랑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