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우에게

오늘은 누나가 아파서 학교를 못 갔어. 장염에 두통, 어지럼증까지 겹쳐서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고3이라 스트레스도 많고 체력도 떨어지니까 자주 아픈 모습이 안쓰럽고 마음이 아파.  지우 생각도 더 많이 나더라. 혹시 지우도 어디 불편하진 않을까, 잠은 잘 자고 있는지, 밥은 입에 잘 맞는지... 엄마는 그런 것들이 늘 마음에 걸려.  요즘 날씨가 정말 더워졌어. 덥고 습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기운이 쭉 빠지는 날씨야. 지우는 원래 더위를 많이 타서 여름이 되면 더 힘들어했잖아. 예전엔 이런 날엔 비빔면에 골뱅이,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뚝딱 먹고 “와, 맛있다~” 하던 네 목소리가 귀에 선해.  그런 음식들 해다가 면회 갈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멀리까지 가져가기 어려워서 엄마 마음만 자꾸 아쉽고 안타깝다.  그래도 지우가 잘 견디고 있으리라 믿어. 지우는 마음이 단단하고, 또 스스로를 잘 다스릴 줄 아니까. 엄마는 네가 그곳에서도 여전히 네 모습을 지키고, 한 걸음 한 걸음 잘 걸어나가고 있을 거라 확신해.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그런 순간에도 엄마와 가족들이 늘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해.  3주 뒤면 다시 얼굴 볼 수 있으니 그때까지 건강하게, 씩씩하게 지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지만, 지우를 향한 마음은 날마다 더 깊어지고 있어.

-오늘도 지우를 많이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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