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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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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야, 지난 목요일에 전화오면 경찰조사가 있다고 얘기해주려 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전해주지를 못했네. 어제 경찰조사 잘 받았다고 변호사님께 연락이 왔어. 지우가 잘 지내는 것 같고, 몇달만에 봤더니 그사이 키도 큰 것 같다고 하시더라. 2주간 연락이 없어서 걱정이 되긴 했는데 엄마는 그 말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놓였어. 짧은 말 속에도 지우가 그곳에서 나름대로 잘 적응하며 건강히 지내고 있다는 게 느껴졌거든. 그리고 다음 주에 미용 필기시험이 있다고 엄마한테도 전해주셨어. 저번 면회 때 보니 지우가 진지하게 책을 펼치고 배운것을 엄마아빠한테 얘기해주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 그 모습에 엄마는 정말 기특하고 든든했단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믿어. 지우가 지금처럼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분명히 시험도 잘 볼 수 있을 거야. 옆에서 직접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이렇게 편지를 통해 엄마의 마음을 전할게. 지우야, 넌 지금도 잘하고 있어. 시험이 가까워져서 긴장되거나 부담될 수도 있겠지만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힘내보자. 마음으로 늘 함께하고 있어. 사랑하고, 또 사랑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