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추준호에게

준호야, 안녕!
오랜만에 네 소식을 편지로 들으니까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좀 아프기도 했어. 아버지랑 면회 문제로 다툰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나 속상했을까. 네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억울했을지, 말은 다 못하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족이니까, 더 기대하게 되고, 또 그래서 더 상처받게 되지. 하지만 준호야, 시간이 지나면 지금 이 상황도 언젠가 대화로 풀리고,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게 될 날이 올 거야. 조금만 참고, 지금의 마음을 하나님께 털어놓아 봐. 사람은 완벽하게 못 들어줘도, 하나님은 네 말 하나하나 다 들으시고 네 마음을 아셔.

벌써 7월이야. 여름답게 날도 더워지고, 벌써 우리 청소년부 여름 수련회가 가까워졌어. 이번 수련회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릴 예정이야. 이번엔 너랑 같이 못 가게 되어서 아쉽긴 해. 준호가 함께 있다면 분위기도 더 좋고, 또 너에게도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가 있었을 텐데 말이지. 그렇다고 아쉬워하거나 슬퍼하지는 마! 하나님은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일하시는 분이시니까. 효광원에서 지내는 너의 하루하루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수련회'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어. 그러니까, 우리 수련회 위해서 함께 기도해줄래? 이번에 올 청소년 친구들, 아직 교회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있고, 하나님을 아직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 준호가 그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준다면, 그건 수련회 그 어떤 섬김보다도 귀하고 강력한 일이야. 너의 기도가 하나님 나라의 큰 일을 이뤄낼 수 있어. 진짜야.

그리고 준호야, 너를 위해 나도 계속 기도하고 있어.시간은 가고, 상황은 바뀌고, 마음은 때론 흔들리지만 그 모든 것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 네 인생을 붙들고 계시다는 걸 꼭 기억하자. 너는 혼자가 아니야.
재건부산교회 몇몇 성도님들과 사람들이 너를 기억하고 있어. 무엇보다 내가 준호를 절대 잊지 않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보자. 그리고 언제든 마음 나누고 싶을 때, 이렇게 편지로나마 연락해줘.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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