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덥구나.

생각보다 길지?

3개월지났나?

아빠한테도 교육 받으라는 연락이 와서 받았었어.

가서 심리학 박사님이랑 길게 얘길 나눴네.

그분들은 무조건 상담온 사람의 변화를 요구하더라.

하기야 이곳에 없는 사람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니까.

해 볼 수 있는 거라곤 지금 앞에 있는 사람의 변화 밖에 없을테니까.


박사님도 처음엔 아빠의 변화만을 주장했어.

그러다다가 집의 상황을 듣고는 "많이 힘들었겠어요."라고 위로를 하더라.

이 사람을 신경쓰면 저 사람이 고통받고, 저사람을 위하면 이 사람이 고통받는 상황을 이해하신 거지.

우리집은 특별히 이상한 사람은 없어. 다만 상황이 그랬던 거야.

아빠가 이상했으면 어떻게 수십명이 되는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지금의 일을 할 수 있겠니?

엄마가 이상했으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는 장사를 할 수 있었겠니?

할머니처럼 착한 사람도 드물지.


다만 성장과정에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하네.

아빠의 증세는 "어른 아이"라는 거야.

어린나이 때는 놀고 즐겨야 하는데 어른의 고민이 많다보니 어른같은 애로 살아온 거자.

애늙은이 라고 알자?

아그러다보니 나를 꾸미거나 즐기는 것에 관심이 없는 어른이 되어버린거야.

대영이는 놀고싶은데 아빠는 그런 대상이 아니는 거지.

하지만 엄마는 너와 잘 통하는 거 같지?

그 이유가 여기에 있어.


얘기를듣다 듣고 나니 어느정도 이해가 되더라.

아무튼 의미있는 시간이었어.

할머니도 열심히 건강관리하며 널 기다리고 있어.

누나도 지방까지 다니며 일 열심히 다니고 있고.

문제는 아빤데.

너무 오랜기간 여러 일들이 몰려 오면서 우울증이 심각해졌어.

아마 만성일거아.

한 6~7년 된 거 같아.

그래도 가족들이 열심히 노력하니까 극복해내야겠지.

각자 노력하자.

그럼 분명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질 거야.

매번 일방적인 얘기만 쏟아내네.


더운데 건강하고 거기 애들도 너이상으로 아픈 사연을 갖고 있으니 이해하고 싸우지 말고.

다음에 또 편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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