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에게..

훌쩍 커버린 우리 아들, 건희

 

너의 빈자리가 점점 더 아빠를 힘들게 하네.

손 잡아본지, 안아본지도 오래되어 이렇게 많이 컸는지 몰랐는데, 법원에 서있는 모습을 보니 많이 컸더라. 아빠랑 팔씨름을 해도 이제 건희가 이길 것 같아.

건희가 키도 커지고, 힘도 세지는 동안 아빠랑 고민얘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운동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 그렇게 해주지 못해 후회하고 있어. 시간을 같이 많이 보냈어야했는데.

법정에서 한달만에 잠깐 봤는데, 또 이렇게 낯선 곳으로 너가 가게되어 매우 안타깝고, 보고싶은 마음이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빠는 잘 알아. 그러니까 더 안타깝고, 가여워. 건희 나이에는 엄마아빠를 믿고, 곁에 있어야 하는데…

너무 무섭기만 하고, 고집불통인 아빠와 살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집에 있으면 아빠 때문에 너의 욕구가 채워지지 못하고 억눌려 있어서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억눌렸던 그 욕구가 폭발한건 아닐까.. 이제 그렇게 생각해. 앞으로 그 욕구가 법적인 테두리내에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지원할꺼야. 엄마를 통해서든..

지난 법원에서 판사님이 건희에게 특별히 주문한 내용 기억하지?

가슴, 어깨에 걸쳐 새긴 문신에 대하여, 더 이상 색을 입히지 말 것.

자동차, 오토바이, 퀵보드까지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전까지 일체 운전하거나, 동승하지 말 것을 말씀하신 건, 법을 어기지 말라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가 무단으로 운전했을 때 혹시라도 너와 동승자의 몸이 다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방지하고 건강하게 군인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재판하신 걸거야.

무조건 방지한다고 좋은 건아니지만, 지금 나이에 혹시라도 다치거나, 문신을 해서 어른이 됐을 때 후회하지 말라는 어른으로서의 조언이자 충고로 생각하자. 엄마아빠도 같이 생각이야. 모두 너가 잘 자라서 훌륭한 시민이자, 그 시민을 지키는 훌륭한 군인이 되길 바라는 거야. 

 

아빤 요새 회사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매우 힘든 상황이야. 

회사는 우리나라 경기가 안좋아서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라, 옮겨야할 지도 모르겠어.

집에선 엄마와의 사이가 매우 안좋아. 건희가 사고칠때마다 엄마와 아빠의 교육방식이 다르다보니 건희가 보기엔 싸우는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는데, 너를 다그치고, 때리고 했던 모습에서 엄마가 많이 실망을 해서 아빠랑 말도 안해…

 

아무쪼록 지금까지 저지른 너의 잘못한 행동에 대하여 뼈저린 반성을 하길 바라며,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경찰 조사건도 사실 그대로 진실되게 조사에 임해서 모든 잘못된 너의 행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자.

힘든 상황과 환경이지만, 아빠도 잘 이겨낼 테니 건희도 잘 이겨내길 바래.

항상 널 응원하고, 걱정하고, 생각하며 잘 자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 그리고 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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