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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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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야, 면회 다녀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너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고, 네가 보고 싶어지는 건 엄마 마음이 아직도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겠지. 면회 때 선생님께서 지우가 그곳에서 생활을 참 잘하고 있다고 하신 말씀이 계속 엄마 마음속에 맴돌아. 그 말 한마디에 엄마는 얼마나 기쁘고 고마웠는지 몰라. 지우가 거기서 얼마나 노력하고, 또 얼마나 마음을 다잡고 있는지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느껴졌어. 지우야, 지금 네가 품은 그 다짐과 마음을 집에 돌아와서도 꼭 지켜나가길 바란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동안 멀리했던 유혹들도 다시 가까이 다가올 수 있고, 때론 그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을 거야. 하지만 엄마는 믿어. 지우는 이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워가고 있다고. 네 주변의 어떤 형이나 친구의 말과 행동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믿는 길을 굳건히 걸어가기를 엄마는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어. 더 이상 어두운 길이 아닌, 스스로 빛을 선택하고 그 빛 속에서 너를 위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지우야,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야. 그리고 너는 혼자가 아니야. 항상 너를 응원하고,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하고 기다릴게. 오늘도 지우 생각하며
엄마는 마음으로 너를 꼭 안아본다. 사랑해.
-엄마가-